베트남여행을 계획중이신데 다낭, 하롱베이, 푸꾸옥처럼 유명 관광지 보다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2024년 들어 SNS,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알려진 숨은 명소들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만큼,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짜 베트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이번 글에서는 베트남 현지인들과 경험자들이 추천하는 '요즘 뜨는 여행지 3곳'을 소개합니다. 각각의 지역은 독특한 풍경과 문화를 자랑하며, 다낭이나 하롱베이 못지않은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닌빈 (Ninh Binh) – 베트남의 육지 하롱베이
닌빈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약 100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도시로, 대중교통이나 차량 렌트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근교 여행지입니다. 특히 ‘육지 하롱베이’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석회암 절벽과 강이 만들어내는 장대한 자연경관은 처음 찾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관광 코스는 짱안(Tam Coc)과 항무아 전망대(Hang Mua Viewpoint), 바이딘 사원(Bai Dinh Pagoda) 등이 있으며, 대부분 자연과 역사유산이 어우러진 곳으로 조용한 힐링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곳이 적합합니다
짱안에서는 전통 방식대로 손으로 노를 젓는 현지인의 배를 타고, 석회암 동굴과 수면 위에 떠 있는 초록 논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이지만 지나치게 상업화되지 않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마을 분위기 덕분에 유럽 여행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항무아 전망대는 500개가 넘는 돌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수고를 단번에 잊게 만들어줍니다.
닌빈의 먹거리는 염소고기(Dê Núi) 요리로 유명하며, 현지 식당에서는 구이, 볶음, 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된 염소고기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닌빈 특유의 납작한 쌀국수인 ‘퍼짜우(Pho Chao)’도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입니다. 아직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숙소나 교통편이 약간 불편할 수 있으나, 그만큼 조용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껀터 (Can Tho) – 메콩강의 심장, 수상시장 체험
껀터는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중심 도시로, 호치민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면 약 4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메콩강 수상시장 문화가 남아 있는 대표 도시로, 도시 한복판이 아닌 강 위에서 이뤄지는 ‘배 위의 시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가장 유명한 수상시장은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Floating Market)**으로, 새벽 5시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이 시장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투어를 시작합니다.
배 위에서 거래되는 열대과일, 베트남식 쌀국수, 바게트, 커피 등은 껀터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다니며 직접 장을 보고, 아침 식사를 해결하는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수상시장 투어 외에도 껀터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오래된 사원과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나잉끼우 거리(Ninh Kieu Wharf) 등이 있습니다.
껀터의 음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코코넛 밀크를 활용한 해산물 요리와 달콤한 베트남식 디저트, 그리고 다양한 생과일 주스는 남부 베트남만의 풍부한 맛을 보여줍니다. 현지 재래시장에서는 1~2달러만 있어도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며, 여행 예산이 많지 않은 분들에게 가성비 최고의 도시로 추천됩니다. 또한 껀터는 대도시에 비해 여행자 수가 적어, 보다 현지인 방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달랏 (Da Lat) – 고원도시의 감성 여행지
달랏은 해발 1,500m 고지대에 위치한 베트남 중남부 도시로, ‘베트남의 스위스’, ‘꽃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중 내내 평균 기온이 20도 내외로 시원하며, 무더운 날씨를 피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유럽풍 건물과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꽃 정원들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장소입니다.
달랏의 주요 명소로는 달랏 꽃정원(Dalat Flower Garden), 크레이지 하우스(Crazy House), 사랑의 계곡(Valley of Love), 달랏 기차역 등이 있으며, 각각의 장소는 독특한 건축미와 자연경관으로 여행자들의 사진 욕구를 자극합니다. 특히 크레이지 하우스는 건축가 당 베트 나가 설계한 예술 건축물로, ‘동화 속 숲속집’ 같은 분위기로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달랏은 베트남의 대표 커피 생산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카페에서 로부스타 원두로 추출한 진한 베트남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아보카도 아이스크림, 딸기 와플, 달랏식 바게트 등 이색 디저트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달랏은 자연과 도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여행지로, 다낭이나 하노이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됩니다.
게다가, 달랏은 로컬 재래시장도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신선한 채소, 과일, 꽃 등을 구경하며 소소한 쇼핑도 가능합니다. 직접 따온 딸기를 먹거나, 신선한 야채로 만든 로컬 핫팟을 즐기는 경험은 달랏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결론: 베트남 여행, 새로운 시선으로 떠나보자
많은 여행자들이 베트남을 생각하면 다낭, 하롱베이, 푸꾸옥을 떠올리지만, 이제는 조금 더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닌빈, 껀터, 달랏은 그 지역만의 고유한 풍경과 매력적인 로컬 문화를 가지고 있어, 한 번 다녀오면 오히려 유명 여행지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덜 알려졌기에 덜 붐비고, 덜 상업적이기에 더 진짜 같은 베트남을 만날 수 있는 곳들입니다.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요즘 뜨는’ 여행지에서 진짜 베트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