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뜻해지고 봄꽃이 만개하는 이 계절, 가까운 전통 명소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으신가요? 봄에는 자연과 전통 건축이 어우러진 ‘행궁’이 주말 나들이로 적합할 수있습니다. 특히 수원, 화성, 온양은 봄나들이에 딱 어울리는 매력을 가진 행궁 여행지로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여기에 충청도와 전라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행궁들도 함께 소개하며, 봄에만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알려드릴게요.
수원화성행궁 – 봄꽃과 조선의 위엄이 함께하는 곳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화성행궁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실제로 머물렀던 역사 깊은 공간인데요, 봄이 되면 행궁의 정원과 화성 일대는 벚꽃, 유채꽃 등으로 가득 채워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성곽 주변을 따라 걸으며 벚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걷는 기분은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지요.
화성행궁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건릉을 참배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당시 조선의 정치적 이상과 효심이 깃든 공간입니다. 화려한 궁궐 구조와 회랑, 정자, 누각들이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아주 좋아요.
또한 행궁 야간 개장 시즌이 봄에 맞춰 진행되며, 조명이 밝혀진 고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팔달산 자락까지 이어지는 산책로, 수원 통닭거리, 전통시장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하루 일정으로 완벽한 봄나들이 코스랍니다.
융건릉·융복합행궁(화성) –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쉼터
화성시에 위치한 융건릉과 그 주변의 행궁지 형태 공간은 봄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특히 융건릉은 정조의 효심이 깃든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묘로, 조선 왕실의 애틋한 가족사가 서려 있는 곳인데요, 이곳 주변에는 조용한 숲길과 함께 왕이 거쳐 간 공간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무덤이 아닌 하나의 전통 문화유산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이 일대는 진달래, 철쭉, 유채꽃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숲길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가족 단위 또는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도시의 소음을 잊고 자연과 조선 왕실의 발자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손꼽히죠.
또한 인근에는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해 있어, 사전 예약 없이도 의미 있는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인파가 몰리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지를 찾는다면 융건릉 주변 행궁지는 봄에 꼭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입니다.
온양행궁 – 온천과 함께 즐기는 전통 봄 여행
충남 아산에 위치한 온양행궁은 조선시대 왕들이 온천 치료와 휴양을 위해 자주 찾았던 장소입니다. 현재도 일부가 복원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봄철이면 인근 온양온천공원과 함께 벚꽃길로 유명한 명소로 떠오릅니다. 온양행궁의 특징은 전통문화와 함께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여행 코스를 제공한다는 점이죠.
행궁 내부에는 왕실의 온천욕 풍습과 당시 사용된 물품, 생활상을 재현해둔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으며, 공원 내에 야외 족욕탕도 마련돼 있어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쯤에는 온양온천 벚꽃축제도 함께 열려 다양한 지역 먹거리와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 30분 내외로 도달 가능해 주말 나들이 코스로 무리가 없으며, 가족 단위는 물론 어르신을 모시고 가기에도 좋은 여행지랍니다. 전통과 휴양, 자연이 모두 어우러진 행궁 나들이를 원한다면 온양행궁이 제격이에요.
전주·공주 행궁 – 전통 한옥 감성과 봄이 만나는 곳
충청도와 전라도에는 조선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지만 매력적인 행궁이 여럿 존재합니다. 특히 전라도 전주와 충남 공주에 위치한 행궁 유적지는 전통문화와 지역의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봄철에 방문하면 그 진가를 더욱 느낄 수 있지요.
전주에서는 전주 경기전이 대표적인 봄 명소입니다. 이곳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사당으로, 사실상 행궁 역할을 했던 공간입니다. 경기전 일대는 전주한옥마을과 연결되어 있고, 봄철이 되면 한옥의 기와 지붕 위로 핀 벚꽃이 절경을 이루며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읍니다.
충남 공주의 공산성 행궁지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백제시대부터 고려, 조선을 거쳐 왕들이 임시로 거처했던 공간이며, 산성 안에 복원된 건물들과 함께 유유히 흐르는 금강이 어우러져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죠.
이 두 지역 모두 고속버스나 KTX로 쉽게 접근 가능하며, 하루나 1박2일 코스로 구성하기도 좋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적합합니다. 수도권 못지않은 전통미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로, 이번 봄에 꼭 한 번 다녀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봄날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걷는 전통 궁궐 산책은 일상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최고의 힐링 방법입니다. 수원의 역사와 화성의 고즈넉함, 온양의 온천 힐링, 그리고 전주·공주의 전통 감성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행궁들이 여러분의 봄나들이 코스로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이번 주말엔 가까운 곳이든 조금 멀리든, 행궁으로 떠나는 작고 의미 있는 여행을 시작해보세요.